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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마가 시작되었다.
창밖은 어둡고 장대비가 내리는 소리가 가득하다.
유난히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데, 올여름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.
그래도 올 건 와야지...
비 오는 날 밖에 나가는 것이 싫어서 내가 집에 있을 때, 내가 자는 동안만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.
오늘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.
시작했지만 쉽지 않은 길이다.
배울 것, 익혀야 할 것이 너무 많다.
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.
이미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은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한다는 것이다.
하지만 하루 종일 씨름한 결과물이 노출되지 않으니 힘이 쭉 빠진다.
'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?' 싶고 '그냥 하던 거나 할 걸 괜히 시작했나?'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.
남편에게도 비밀로 한 5개월 할부로 끊은 수강료도 아직 남았는데 말이다.
심호흡을 한다.
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나에게 스스로 힘 되는 말로 응원한다.
'잘 한거야.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빠른 날은 오늘이라잖아.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어. 좀 쉬어.'
그래 나도 쉼과 위로가 필요하다.
내일 또 달리면 되니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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